순니파와 시아파의 교리적인 차이점과 공통점

순니파와 시아파의 교리적인 차이점과 공통점

순니파와 시아파의 교리적인 차이점과 공통점

순니파와 시아파의 교리적인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순니파와 시아파는 같은 무슬림으로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 순니파와 시아파는 유일신 알라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알라가 세상을 창조한 유일신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순니파와 시아파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알라로부터 계시를 받았고 그가 계시받은 것을 적어 놓은 쿠란을 경전으로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순니파와 시아파는 무슬림으로서 지켜야 될 다섯 가지 의무, 신앙 증언, 예배, 라마단 단식, 자카트, 순례 등과 같은 다섯 가지 의무를 공통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들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인 순나를 따르고 있습니다. 좀 전에 순니파라는 명칭의 어원은 바로 순나를 따르는 자들이라고 얘기를 했죠. 그래서 순니파가 바로 순나를 따르는 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럼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언행인 순나를 따르지 않는 자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순니파와 시아파가 모두 무함마드의 언행인 순나를 따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순나도 따르지만 또, 무함마드 이후에 등장한 알리 그리고 알리의 후손들은 이들은 '이맘'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맘'이라는 것은 시아파의 지도자를 이야기하죠. 무함마드 이외에 알리와 그의 후손들의 말씀도 따른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순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이유

순니파와 시아파는 첫 번째, 칼리파의 지위와 자격에 대한 입장의 차이, 처음에는 정치적 문제를 놓고 입장의 차이를 드러내는데요, 우리가 다시 한번 좀 정리를 해보면, 순니파에 따르면 칼리파란 연륜과 능력 등을 고려하여 공동체가 선출해야 한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순니파의 입장에서 보면 4대 정통 칼리파 가운데에서 알리가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충분하게 인정을 하지만 알리 이전에 칼리파가 되었었던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등도 모두 다 같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교우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알리도 훌륭하지만 다른 세 명의 칼리파도 다 훌륭하다는 얘기죠. 그래서 순니파의 입장에 따르면 알리는 4명의 정통 칼리파 가운데 한 명일 뿐이고요, 또한 순니파의 교리에 따르면 칼리파는 반드시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이어야 될 필요는 없습니다. 꼭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선출될 수 있다라는 것이 바로 순니파의 정치적인 견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시아파는 칼리파의 자격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딸, 그 딸과 결혼한 알리에게 주어지고, 또 파티마와 알리에서 난 그 후손만이 바로 칼리파의 자격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시아파는, 알리는 다른 교우 즉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인물이었다는 것이죠. 알리는 어려서부터 두뇌도 명석했고 무예도 출중했고 그밖에 여러 가지 무함마드가 갖고 있었던 영적인 능력까지도 계승했다는 점에서 다른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고 유일하게 칼리파를 계승할 자격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시아파는 1대, 2대, 3대 칼리파였던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은 알리가 칼리파가 되는 것을 방해한 찬탈자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순니파와 시아파는 처음에는 누가 칼리파로서 자격을 갖고 있느냐, 정치적인 입장에서 차이를 드러내는데요, 나중에 수세기가 흐르면서 점차 순니파, 시아파는 교리적으로도 커다란 차이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앞 시간에 소개한 이슬람의 기본적인 교리들은 대부분 다수파인 순니파를 중심으로 많이 설명을 드렸는데 순니파가 이야기하는 교리들은 우리가 앞서 배운 내용과 매우 유사합니다. 즉, 순니파에 따르면 예언자 무함마드는 오직 인간일 뿐이요. 인간 예언자일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숭배의 대상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순니파의 교리에 따르면 예언자 무함마드는 보통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과 신 사이에서도 중보자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순니파의 교리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마지막 예언자고요, 그와 함께 알라의 계시는 끝나게 됩니다. 더 이상의 예언자는 없고 더 이상의 경전은 내려지지 않는다라는 것이 순니파의 공식적인 교리적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아파의 교리

이에 반해서 시아파는 순니파와 좀 다른 교리를 발전시켰는데요, 특히, 시아파는 페르시아 지역에 많이 전파되었고, 그러면서 고대 페르시아의 종교 그리고 또 영지 주의와 같은 이런 종교적인 요소들과 혼합되면서 시아파 고유의 그런 교리들이 발전하게 되는데요. 시아파는 무함마드가 마지막 예언자라는 것을 인정을 하고 있고, 더 이상의 예언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 교리를 시아파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아파가 순니파와 좀 다른 점은 무함마드가 마지막 예언자이긴 하지만, 무함마드 이후에도 신과 교감할 수 있는 신성한 인물들은 그 이후에도 계속 등장한다는 얘기죠. 그들이 바로 무함마드의 후손인 '이맘'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맘은 알리의 자손이기는 하지만 또, 무함마드의 딸 파티마의 후손이기도 하죠. 이맘들은 모두 다 무함마드 외손주로서 무함마드의 혈통적 계보를 이을 뿐만 아니라 영적인 계보도 같이 잇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맘들은 예언자는 아니지만,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에 쿠란과 같은 경전을 계시받지는 않지만, 무함마드가 계시받은 쿠란에 숨겨져 있는 아주 비밀스럽고 내면적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시아파는 예언자 주기가 끝나고 이맘의 주기가 시작되었다라고 교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시아파의 입장에서 보면 무함마드와 이맘은 모두 다 신성한 존재이고, 따라서 무함마드와 이맘은 인간과 신 사이에서 중보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무함마드를 순수한 인간으로만 보고 있는 순니파와 커다란 교리적인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시아파는 무함마드와 이맘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무함마드의 묘지나 또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는 이맘의 묘지를 성지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 아교도들은 이런 이맘의 묘지를 방문하고요, 또, 그 묘지 앞에서 이맘에게 기도를 올리며 신으로부터 은총을 받고 신과 자기 자신을 중재해 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시아파는 이맘을 매우 신성한 인물로 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요, 이러한 점에서 순니파와 커다란 교리적인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쿠란과 샤리아에 대한 최종적인 해석 권한에 대한 입장차이

순니파와 시아파는 쿠란과 샤리아에 대해서 누가 최종적인 해석의 권한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서도 입장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순니파에 따르면 쿠란에 대한 주석과 해석 그리고 그것을 근거로 샤리아를 만들고 또 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법학자들의 권한에 속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 시간에 샤리아에 대해서 공부할 때도 한번 설명을 했지만, 순니파의 교리에 따르면 법학자들이 유추 해석한 법 판단, 그리고 그것이 만장일치로 의견 합일되는 것을 우리가 이즈마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순니파의 교리에 따르면 어떤 법적 사안에 대해서 법학자들 간의 의견 합일 즉, 이즈마가 되었다면 그것은 절대 무오류 한 진리로 간주되어 법원으로 채택됩니다. 하지만 시아파는 쿠란을 해석하고 샤리아를 만드는 권한이 법학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이맘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시아파의 교리에 따르면 이맘은 무오류 한 존재로서 쿠란에 대한 해석, 교리에 대한 법적 해석, 기타 문제에 대해서 결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아파의 교리에 따르면 이맘은 무함마드의 빛을 물려받은 매우 신성한 존재로서 쿠란에 감추어진 내적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아파의 입장에 따르면, 법학자들이 해석한 쿠란의 의미라는 것은 오직 외적인 의미일 뿐이고, 이맘이 해석한 쿠란은 내적인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맘이야말로 쿠란과 샤리아에 대한 절대적인 해석권과 판결권을 갖고 있다고 시아파는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