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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의 핫즈(순례)의 의무
무슬림의 다섯 가지 의무 가운데 순례 의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순례는 이슬람의 발생지인 메카, 그리고 메카의 중앙에 있는 카으바 신전으로 가는 것이 바로 순례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이 순례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그래서 아랍어로 '핫즈'라고 불리는 순례가 있고요, '우무라'라고 불리는 순례가 있습니다. 핫즈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공식 순례, 대순례라고 하는데 정해진 기간에 가는 것이 핫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공식 순례, 대순례 기간과 특징
이슬람에는 이슬람 고유의 음력 체계인 헤지라력이 있다고 그랬죠. 그래서 이슬람 고유 음력 체계인 헤지라력에 따라 12번째 되는 달, 12월 8일~10일 이 기간 내에 메카에 있는 카으바 신전으로 가면은 이것은 공식 순례인 핫즈에 해당되는 것이고요, 바로 이것이 종교적인 의무에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우무라라고 하는 것은 바로 핫즈 기간 이외에 행하는 순례를 우무라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즉 정해진 기간이 아닌 기간, 바로 12번째 달인 12월 8일부터 10일까지의 기간 정해진 기간이 아닌 기간에도 메카에 있는 카으바 신전에 갈 수 있지만 이것은 공식적인 순례로 인정받지는 못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핫즈는 공식 순례 내지는 대순례라고 번역이 되고요. 우무라는 비공식 순례 혹은 소 순례라고 번역됩니다. 그리고 핫즈는 종교적인 의무에 해당되지만 우무라는 종교적인 의무에는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핫즈 의무는 다른 종교적인 의무, 예를 들어서 예배라든지 라마단에 비해서 그 종교적인 의무의 강도가 좀 약합니다. 왜냐하면 이 핫즈는 과거에, 요즘에는 교통이 많이 좋아졌지만 과거에 특히 먼 지역, 아프리카라든지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는 그 여행길이 너무나 험난했죠. 일단은 비용도 많이 들었고 가는 노정 중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었고 그래서 핫즈는 일반적으로 건강이 허락되고 그다음에 상황이 허락되는 사람들이라면 핫즈의 순례 의무를 이수해야 되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은 그 의무가 면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핫즈는 과거에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평생 한 번으로 족한 종교 의무였고요. 그것도 능력과 조건이 허락되는 자에게만 그 의무가 부과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너무나 교통이 좋아졌고요, 그래서 핫즈 기간 동안에 메카에 모이는 그 순례객들은 평균 약 삼백만 명 정도에 달하고 있고요. 그리고 핫즈 기간 이외에 우무라 기간까지 합치면 매년 메카를 방문하는 순례객은 연간 1,200만 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순례는 속세를 떠나서 알라를 만나는 기간이죠. 그래서 무슬림들은 이 순례 기간 동안에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아주 깨끗하고 정갈하게 유지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몸과 마음이 정갈한 상태를 아랍어로는 '이흐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무슬림들은 바로 이 순례 기간 동안에 바로 이흐람 즉, 몸과 마음이 깨끗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례 기간은 알라와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들은 인간의 모든 가식을 다 벗어던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순례를 할 때 일반적으로 속세에서 입던 옷을 다 벗어던지고요, 순례 복장으로 갈아입는데 그 순례 복장을 이흐람 의상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즉, 몸과 마음의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그런 의상이라는 의미죠. 순례 기간 동안에 입는 이 이흐람 의상의 특징은 인간이 입을 수 있는 옷 가운데서 가장 단순한 형태의 옷입니다. 즉, 바느질을 하지 않은 옷감/천으로 된 것을 가지고 그냥 온몸을 감싸는 그러한 형태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흐람 의상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의상으로서 모든 가식적인 것을 다 벗어던진 단순한 형태를 갖고 있고 바느질하지 않은 형태의 의상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이들은 인간의 모든 가식적인 면들을 다 벗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순례 기간 동안에는 향수의 사용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모습으로 알라를 만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순례는 보통 사흘에 걸쳐서 진행이 되는데, 첫째 날은 메카에서 둘째 날은 메카 밖의 외곽 지역에 있는 아라파트 동산이라는 곳에서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날은 미나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행해지게 됩니다. 날짜 별로 진행되는 주요 순례 의식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짜별 순례 의식
첫 번째 순례 날은 주로 메카에서 그 의식을 치르는데 메카에서 치르는 의식은 크게 '따와프', '사파와 마르와 봉우리 7차례 왕복하기', '잠잠 우물 마시기' 등과 같은 의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 따와프는 메카 사원의 중앙에 있는 카으바 신전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7번 도는 의식이 바로 따와프 의식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뉴스에서 가끔 이런 모습들은 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 의식은 바로 온 우주의 중심이 바로 알라이고 그 알라를 중심으로 온갖 삼라만상이 그 주위를 돈다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메카에서 행하는 사파와 마르와 봉우리 7차례 왕복하는 의식이나 세 번째 잠잠 우물 마시기 의식은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요, 우리가 지난 시간에도 한번 얘기했듯이 아브라함은 메카에서 이 카으바 신전을 만든 예언자로 이슬람에서는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는 하갈이 낳은 아들 이스마엘이 있었죠. 그리고 하갈과 이스마엘은 사라에게 쫓겨서 메카까지 오게 되는데 처음에 하갈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메카에 왔었을 때 메카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었던 상태였었죠. 그때 갑자기 어린 아들 이스마엘이 목이 마르다고 어머니께 조르기 시작합니다. 어머니는 쫓겨난 것도 매우 서러운데 어린 아들 이스마엘에게 물조차 주지 못하니까 얼마나 애가 타겠어요. 그래서 물을 찾기 위해서 사파와 마르와 두 봉우리 사이를 허둥지둥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이 사파와 마르와 봉우리를 일곱 차례에 왕복하는 의식은 하갈이 어린 아들 이스마엘에게 물을 찾아주기 위해 오갔던 그런 역경을 기념하는 의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이렇게 물을 찾아 헤매는 동안에 이스마엘은 계속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물을 찾습니다. 그 모습이 알라가 보기에 너무나 측은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알라는 이스마엘이 발을 동동 구르던 그 장소에서 커다란 우물이 솟게 만듭니다. 그 우물을 바로 잠잠 우물이라고 이야기하고요, 그래서 잠잠 우물을 마시는 의식은 하갈과 이스마엘의 역경 그리고 알라가 베푼 자비를 기념하기 위한 의식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순례 둘째 날에는 메카에서 벗어나서 메카 외곽에 있는 아라파트 동산에 가게 되는데요. 이 아라파트 동산은 과거 예언자 무함마드가 순례를 하면서 마지막 설교를 했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순례 둘째 날은 아라파트 동산에서 명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아라파트 동산은 과거 예언자 무함마드가 순례를 하던 중, 마지막으로 연설했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순례객들을 둘째 날, 아라파트 동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바로 명상에 잠기고 또, 예언자 무함마드를 기리는 그러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날에 행하는 주요 의식은 주로 미나 평원이라는 장소에서 행해지게 되는데요, 이날에 가장 중요한 의식은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입니다. 그리고 이 의식은 이슬람에서 믿음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크게 연관이 되어 있는데요.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구약 성서 창세기에도 나와 있고 쿠란에도 나와 있습니다. 어느 날 아브라함에게 천사가 등장해서 여호와 또는 알라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의 아들을 제물로 바쳐라. 아브라함은 신의 말씀을 잘 따르기로 유명한 그런 신앙심이 두터운 인물이었지만 자기의 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쳐라라는 명령에 대해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 아들이 유대교나 기독교에서는 이삭이라고 얘기하고 이슬람에서는 이스마엘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는 그 명령에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에 갑자기 악마/사탄이 등장해서 아브라함을 유혹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너의 아들을 제물로 바칠 수 있겠느냐라고 유혹을 하는 거죠. 그 순간 아브라함은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돌을 집어던집니다. 바로 이 의식은 이런 아브라함의 신앙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거 아브라함이 마귀/사탄을 쫓아 보내기 위해서 돌을 던졌듯이 바로 그 마귀/사탄을 상징하는 돌기둥에 돌을 던지고 과거 아브라함의 신앙심을 기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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