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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종교의 자카트(종교세)와 라마단 단식 의무

이슬람 종교의 자카트(종교세)와 라마단 단식 의무
이슬람 종교의 자카트(종교세)와 라마단 단식 의무

이슬람의 다섯 가지 기둥, 다섯 가지 실천 의무 가운데서 세 번째와 네 번째인 종교 세와 라마단 단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종교세

종교 세는 아랍어로 자카 트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무슬림으로서 내야 할 종교적인 의무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그래서 쿠란 2장 43절에도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자카트를 바치며 다 같이 고개 숙여 알라를 경배하라"라고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이 종교 세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내야 하는 헌금과 같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기독교에서는 헌금의 기준이 바로 자기 소득의 1/10 즉, 십일조를 내죠. 이슬람에서는 무슬림으로서 내야 될 종교세가 자기 연소득의 1/40, 2. 5%를 종교세로 바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세 시대의 이슬람 세계를 보게 되면 이슬람 세계 안에는 무슬림들뿐만 아니라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사람, 유대교, 기독교를 믿는 다양한 종교 공동체 사람들이 무슬림들과 같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슬람 공동체 내에서 일반적으로 무슬림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종교세인 자카트를 납부를 했고요. 그리고 무슬림이 아닌 비무슬림 시민들은 자카 트는 당연히 내지 않고요, 그 대신에 세 속세인 지즈 야라고 불리는 인두세를 납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보면 무슬림들이 내는 자카트보다 비무슬림이 내는 지즈야가 세율이 더 높았고요, 그래서 어떤 역사학자들은 바로 이러한 세금의 차별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이나 조로아스터교도들이 점점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원인이 됐다라고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이슬람으로 개종할 경우 바로 높은 세율의 지즈 야보다는 낮은 세율의 자카트를 납부하면 됐기 때문에. 한 마디로 세금 인센티브 때문에 개종을 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는 역사학자들도 있습니다.

라마단 단식

무슬림으로서 지켜야 될 네 번째 종교 의무로 라마단 단식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라마단 단식, 뉴스나 책들을 통해서 한 번 정도는 들어 보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우리가 보통 라마단 단식이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라마단이라는 아랍어 단어가 단식을 뜻하는 단어인가 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라마단이라는 것은 단식이라는 뜻은 아니고요, 아랍어로 바로 9월을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 시간에도 한번 보았듯이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음력 체계가 있다고 그랬죠. 그 음력 체계를 헤지라력이라고 하고요, 그들의 헤지라력에는 각 달마다 그 달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홉 번째 달, 9월 달의 이름이 바로 라마단입니다. 그래서 9월 달, 라마단 한 달 동안에 단식을 한다고 그래서 라마단 단식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단식은 이슬람뿐만 아니라 많은 종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금욕과 종교 수행 방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서 유대교 같은 경우는 욤 키푸르라고 불리는 속죄의 날에 단식을 했고요, 기독교도들은 부활절 이전 40일 동안 단식을 했습니다. 그 부활절 이전 40일을 사순절이라고 하고 이 기간 동안에 단식을 했습니다. 바로 아홉 번째 달, 라마단 달에 단식을 한 달 동안 하게 되는데 왜 하필이면 1년 열두 달 가운데서 아홉 번째 달인 라마단을 단식 기간으로 택했느냐, 그 이유는 무슬림들이 이 9번째 달, 라마단을 1년 가운데서 가장 성스러운 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라마단 달, 27일째 되는 날에 예언자 무함마드가 처음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서, 알라를 통해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알라로부터 계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돼서 쿠란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권능의 밤에 쿠란을 계시하였다. 권능의 밤은 천 개월보다 나으니라. "라고 되어 있는데 이 권능의 밤, 영어로는 The Night of Power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권능의 밤은 바로 라마단 27일째 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무슬림들은 라마단을 1년 가운데서 쿠란을 처음 계시받은 가장 성스러운 달로 여기고 있고요, 라마단 달 한 달 내 내 가 성스러운 기간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성스러운 날은 바로 라마단 27일째 되는 날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쿠란에도 적혀 있듯이, 이날은 천 개월보다 나으니라라고 쿠란에 적혀 있듯이 많은 무슬림들은 이날 하루 동안에 밤새워서 쿠란을 읽기도 하고요, 또, 자기의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날 하루 동안에 이렇게 소원을 빌고 쿠란을 읽는 것이 천 개월에 맞먹는 효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에 단식을 한다고 그랬는데 그렇지만 인간적으로 한 달 내내 진짜로 다 단식하게 되면 육체적으로 견디질 못하겠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단식하는 방식은 낮에만 단식을 하고 해가 떨어진 일몰 이후 밤 시간에는 충분히 먹고 마시면서 기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낮에만 단식하기 때문에 쉽겠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면은 낮 시간에 단식을 하게 되는데 낮 시간 동안에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다 금지되어 있고요, 심지어는 물을 마시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라마단 기간이 더운 여름, 중동 지역의 사막 기후에서는 더운 여름이 되면 40도를 오르내리고 있고요. 여름이 되면 해도 길죠. 그렇기 때문에 여름 기간에 라마단을 맞이할 경우 낮에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는 것은 많은 인내와 체력을 요한다고 우리가 볼 수 있고요. 이와 마찬가지로 무슬림들도 평상시에는 양력을 기준으로 생활을 하다가 자신들의 전통 명절은 자신들의 고유 음력 체계인 헤지라력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헤지라력은 보통 1년이 354일 내지는 355일로 되어 있고요, 일반적으로 양력보다도 10일에서 11일 정도가 짧습니다. 또 우리나라 음력과 좀 다른 것은 우리나라 음력 같은 경우는 서력과 음력이 맞지 않는 경우에 나중에 윤달 제도를 둬서 그 기간을 좀 보정을 해 주죠. 근데 이슬람 헤지라력에서는 그러한 윤달 제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일정한 기간(10~11일 정도) 라마단 기간이 빨라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예를 들어서 올해 라마단을 9월 1일에 맞이했다면 내년에는 열흘 정도 빠른, 8월 20일 정도에 라마단을 맞이하게 되고요. 또, 그다음 해가 되면 8월 10일 정도, 이렇게 매년 열흘 정도 빨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 만약에 라마단을 겨울에서 맞이했다면 한 10년 후쯤에는 여름에 라마단을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이슬람 세계에서는 새해를 시작할 때 올해 라마단이 언제인가를 가장 먼저 달력에 체크해 두기도 합니다. 1년 생활 리듬에 큰 변화를 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라마다 단식은 육체적으로 상당히 체력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의무적으로 라마단의 의무가 주어지지만 신체 능력이 이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는 자 들은 그 의무가 면제되거나 유예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쿠란 2장 184절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정해진 날에 단식을 행하면 되나 병환 중에 있거나 여행 중에 있을 때는 다른 날로 대용하되 불쌍한 자를 배부르게 하여 속죄를 할지니라. " 그래서 육체가 감당하지 못한다면 다른 날에 하든지 그 의무가 면제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라마단 하면 한 달 동안 엄격하게 금욕 생활을 하면서 또, 단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무슬림들은 라마단이 오는 것을 상당히 불편해하거나 꺼려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무슬림들에게 물어보면 라마단은 좀 힘들긴 하지만 매년 기다려진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라마단은 종교적인 수행과 금욕의 기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슬림으로서 그 공동체의 일원임을 확인하는 그러한 친교와 사교의 기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라마단은 사회적인 기능으로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었음을 확인해 주는 통과의례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주 어린아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이전의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일단 라마단 때 단식하기가 힘들겠죠. 그러다가 나이가 한두 살 정도 더 먹으면 하루 이틀 정도 단식을 하게 되고요. 또 나이가 한 살 더 먹으면 일주일, 그러다가 어느 정도, 중학교 정도 갈 나이가 되면 그때는 한 달 동안 완전하게 라마단 단식의 의무를 이행하게 되고요, 그러면 그때 온 가족은 그 아이에게 선물을 주면서 이제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해 줍니다. 또한 라마단은 무슬림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단식을 하다가 그날 해가 떨어지면 식사를 할 수 있다고 그랬죠. 그래서 해가 떨어지는 6시나 7시경쯤에 처음 그날의 식사를 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은 그날 저녁때 먹는 첫 식사야말로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또 먼 친척 아니면 그동안 관계가 소원했었던 친구들을 만나는 그런 시간이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친교의 시간이 한 달 내내 주어지게 되는 것이죠. 바로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을 통해서 소원했었던 친구들 또 친척들과 만나는 기회로 삼게 되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슬람 공동체로서의 어떤 결속감을 다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