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역사, 순니파, 시아파, 샤리아 개념

예수의 십자가 희생에 대한 해석의 차이

리아앱 2022. 7. 30. 19:46

예수의 십자가 희생에 대한 해석의 차이

예수의 십자가 희생에 대한 해석의 차이
예수의 십자가 희생에 대한 해석의 차이

예수의 십자가 희생에 대해서 이슬람과 기독교가 어떠한 해석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슬람의 경전 쿠란에는 예수의 십자가 희생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들어있는데요. 그렇지만 기독교 성서에 기록된 내용과 쿠란에 기록된 내용은 상당히 다른 관점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것을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먼저 예수의 십자가 희생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을 살펴보도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독교의 교리에 따르면 십자가의 희생은 예수의 일생 가운데서 가장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가장 마지막 순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그가 바로 피를 흘리셨고, 바로 예수가 흘린 피, 그 희생으로 말미암아 바로 인류의 죄가 씻겨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즉 다시 말해서, 예수는 십자가에서 희생되었기 때문에 바로 인류에 대속자가 되는 것이고 또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교리에 따르면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는 사업이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 십자가의 희생에 대해서 매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에 대한 이슬람의 입장

먼저 이슬람에서는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 이슬람의 교리 쿠란에서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슬람의 교리에 따르면 예수의 마지막 순간에 예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바로 예수를 로마인들에게 팔아넘깁니다. 그리고 그 제자가 예수가 누구인지 가르쳐주기 위해서 예수에게 다가가 빰에 입을 맞추게 되죠. 바로 그 순간 이슬람의 교리에 따르면 바로 그 제자와 예수의 모습이 서로 뒤바꿔지게 됩니다. 쿠란에는 정확하게 그 제자 이름이 누구인지 나와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무슬림 학자들은 그 제자가 바로 '가롯 유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이슬람의 교리에 따르면 바로 십자가에 못 박히기 바로 직전에 가롯 유다와 예수의 모습은 서로 뒤바뀌게 되고요. 그래서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예수가 아니라 가롯 유다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롯 유다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그 순간에 예수는 우리가 지금 그림에서 보는 이슬람의 '세밀화'에서 볼 수 있듯이 바로 예수는 천사와 함께 하늘나라로 승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슬람의 교리에 의하면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고요. 그냥 살아있는 체로 하늘로 승천했다고 이슬람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슬람의 교리에 따르면 살아서 승천한 예언자는 예수가 유일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전은 무함마드도 누리지 못한 특혜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쿠란 4장 157절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그들의 말은 우리가 알라의 사자 마리아의 아들 예수 메시아를 죽였노라 하는 것이지만, 그들은 예수를 죽이지도 십자가에 못 박지도 않았도다. 그들에게 비슷한 자가 있었을 따름이다. "라고 쿠란에 적혀 있습니다. 쿠란에서도 보면은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지도 않았고 단지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이슬람에서는 예수의 십자가 희생을 부정하고요, 그리고 이런 부정을 통해서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속했다는 그러한 개념도 부정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이슬람이 바라보는 예수

그밖에 이슬람에서는 예수에 대해서 또 어떻게 보고 있는지 몇 가지 더 우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슬람에서는 예수를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예수를 무슬림 예언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예수는 무슬림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어떤 무슬림 아랍어에서 이슬람 신자를 무슬림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아랍어에서 무슬림의 원래 뜻은 '알라에게 순종하는 자'라는 얘기죠. 바로 그런 의미에서 예수는 알라의 뜻에 따라서 살았고 알라에게 순종한 예언자라는 뜻에서 예수는 무슬림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쿠란에도 그와 관련된 몇 가지 구절이 있는데요. 쿠란 5장 111절을 들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구절은 예수의 제자들이 한 이야기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쿠란에서 이렇게 얘기했다는 얘기죠. "저희가 알라의 조력자이고 알라를 믿는 자들이니 저희가 무슬림임을 증언하나이다. " 그래서 예수의 제자들이 스스로 쿠란에서 보면은 무슬림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뭐 이런 면에서 예수나, 예수를 따르는 그 제자들 모두 다 이슬람에서는 무슬림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또 쿠란 19장 30절에도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아기 예수가 한 말이죠. "나는 알라의 종으로 그분께서 내게 성서를 주시고 나를 예언자로 택하셨습니다. " 바로 쿠란에서 예수는 스스로 자신을 알라의 종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바로 이것은 예수가 스스로 무슬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우리가 특히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놀랍고 충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슬람에서는 예수를 무슬림, 예언자로 보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또 이슬람에서는 예수를 모세와 무함마드 중간에 온 예언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쿠란 61장 6절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는데요. 이 구절은 바로 쿠란 속에서 예수가 한 말입니다. 쿠란 속에서 예수가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이죠. "내 앞에 온 구약과 내 후에 올 아흐마드란 이름을 가진 한 선지자의 복음을 확증하였느니라. " 여기에서 보면 예수가 스스로 이렇게 얘기했다는 얘기죠. 내 앞에 구약이 왔고 내 뒤에 아흐마드란 자가 올 것이다. 이 아흐마드를 무슬림 학자들은 바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다른 이름으로 보고 있고요. 바로 이런 면에서 이슬람에서는, 예수는 바로 과거에 구약을 갖고 왔던 모세 그리고 뒤에 온 무함마드 그 중간에 온 예언자가 바로 예수다라고 이슬람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슬람의 교리에 따르면 예수를 신격화해서 보는 기독교의 교리는 원래 순수한 기독교의 교리가 아니고 후대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교리다라고 이슬람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이슬람의 교리에 따르면 원래의 순수한 기독교는 예수를 그냥 인간 예언자로만 보았는데 후대 기원후 1세기 무렵 바울과 그의 추종자들이 그리스와 로마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과정 속에서 점차 예수를 신격화하는 교리가 발전되어 갔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리스와 로마 지역에서 선교를 할 때 주로 바울은 로마와 그리스인들이 생각하는 종교가 그들에게 익숙한 종교관에 따라서 예수를 설명하기 시작했고요. 바로 그 과정 속에서 점차 예수를 신적인 존재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이슬람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가 신적인 존재다. 또는 예수가 삼위일체에 따라서 성부, 성자, 성령 가운데 성자다라는 이런 교리들은 기독교가 그리스 로마화 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후대에 만들어진 인위적인 교리다라고 이슬람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무슬림들이 예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이 시위는 2006년 12월 28일 로마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터키를 방문했었을 때 벌어진 시위입니다. 이 시위의 발단은 그 당시 교황이었었던 베네딕토 16세가 터키를 방문하기 전에 독일의 한 대학에서 이슬람에 대해서 강연을 했는데 이슬람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무슬림들이 항의 시위를 하는 장면인데요. 여기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들이 항의 시위를 할 때 지금 들고 있는 피켓입니다. 그 피켓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죠. "We belleve in Jesus, Do you belleve in Muhammad?"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 그래서 이슬람의 교리에 따르면 예수를 위대한 예언자로 믿고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너희들은 무함마드를 믿느냐? 우리는 예수를 존중하는데 너희들은 왜 무함마드를 테러의 온상으로만 여기고 있느냐? 거기에 대한 항의 문구라고 볼 수가 있고요. 또 다른 피켓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Jesus is not son of God. He is a Prophet of Islam, " "예수는 신의 아들이 아니다. 그리고 예수는 이슬람의 예언자다." 바로 이 피켓은 제가 지금까지 이번 시간에 설명한 이슬람에서 보고 있는 예수를 아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슬람과 기독교 두 종교가 교리적으로 어떤 공통점이 있고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